오승환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와 그의 전설적인 커리어 - 2024 KBO리그
1. 삼성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결정
2024 KBO리그 정규 시즌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PO) 직행. PO 엔트리는 10월 12일 발표 예정이었으나, 삼성 구단은 오승환(42세)과 코너 시볼드(28세)의 PO 엔트리 제외를 일찌감치 발표. 특히 오승환의 엔트리 제외는 큰 충격으로 다가옴. 그는 KBO리그는 물론, 한미일 통산에서 최고의 불펜 투수로 평가받아온 전설적인 선수이기 때문.
2. 오승환의 전설적인 커리어
2005년 단국대 졸업 후 삼성에 입단, 같은 해 KBO리그에서 데뷔. 데뷔 시즌부터 리그 최강의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하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
- KBO 통산 14시즌 동안 427세이브 기록.
- 일본 프로야구(한신 타이거즈)에서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42세이브 달성.
- 한미일 통산 547세이브로,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기록 보유. 그가 세이브를 기록한 경기가 총 547경기나 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를 끝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것을 의미함.
3. 2024 시즌 중반까지의 활약
오승환은 나이 42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로 2024 시즌 중반까지는 세이브 부문 1위를 유지. 삼성의 접전 경기가 많았던 시즌 초반, 오승환은 기회를 잡아 세이브를 쌓았고, 6월까지 35경기에 등판하며 1승 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하지만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7월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로 성적이 무너지기 시작.
- 7월 이후 성적: 2승 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9.64로 급격히 하락.
4. 오승환의 구종 변화와 한계
오승환의 상징이었던 돌직구(포심 패스트볼)는 예전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됨. 이에 따라 포심 구사 비율을 줄이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비율을 늘리는 등 기교파 투구로 전환을 시도. 하지만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으며, 구속 저하와 구위 감소를 완벽히 극복하지 못함.
5.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의 아쉬움
9월 22일, 대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승환은 팀이 9-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9회 등판. 2아웃을 잘 잡아냈지만, 이후 김태진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루수 디아즈의 실책으로 경기가 꼬이기 시작. 볼넷과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고, 김건희에게 3점 홈런까지 맞으며 순식간에 9-8까지 추격당함. 삼성 벤치는 결국 오승환을 내리고 김재윤을 투입, 1점 차 리드를 간신히 지켜냈고, 삼성은 정규 시즌 2위를 확정. 오승환은 이 경기에서 6실점을 기록했으나, 모두 비자책으로 처리됨. 이는 디아즈의 실책이 경기 흐름을 바꿨기 때문. 이후 1군에서 말소되어 2군에서 구위 회복에 집중하게 됨.
6. 구위 회복을 위한 노력과 PO 엔트리 제외
오승환은 말소 이후 퓨처스리그(2군)에서 2경기에 등판, 각 1이닝씩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위 회복에 집중.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PO 엔트리 승선에는 실패. 이는 구단이 오승환의 구위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했음을 시사.
7. 한국시리즈 복귀 가능성
오승환의 시즌이 이대로 끝난 것은 아님. 삼성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여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오승환이 다시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은 남아 있음. 박진만 감독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오승환의 구위를 다시 체크해보겠다"며, 오승환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둠.
8. 오승환의 한국시리즈 경험
오승환은 KBO 한국시리즈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선수로, 총 6번의 한국시리즈 출전 경험이 있음. 한국시리즈 기록: 22경기 등판, 33.1이닝 소화, 평균자책점 0.81, 11세이브.
이 기록들은 전성기 시절의 성적으로, 지금 같은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삼성 불펜진에 있어 오승환의 경험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 특히 한국시리즈에서의 압박감을 다뤄본 오승환의 경험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
9. 삼성의 남은 과제와 오승환의 미래
한국시리즈는 10월 21일 시작. 그때까지 남은 기간 동안 오승환은 구위 회복에 더욱 매진해야 함. 삼성 마운드는 플레이오프에서 오승환과 시볼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함. 삼성의 플레이오프 성적이 중요해지며, 삼성 마운드가 성공적으로 버텨야만, 오승환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재승선할 가능성이 있음.
10. 결론
KBO리그 역대 최고의 불펜 투수로 손꼽히는 오승환도 세월의 흐름을 피해갈 수 없었으며, 2024 시즌 후반부 급격한 성적 하락으로 PO 엔트리에서 제외됨. 하지만 여전히 오승환은 풍부한 경험과 과거의 위력을 지닌 투수이며,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복귀 가능성이 남아 있음.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오승환이 구위를 회복하고, 삼성 마운드가 PO에서 성공적인 경기를 펼칠지가 관건. 오승환의 2024년 가을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그는 명예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