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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거포 박병호의 무서운 행보

국민거포 박병호(37·삼성 라이온즈)가 이적 후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kt wiz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된 이후, 그는 매 경기 홈런을 뻥뻥 날리며 새로운 유니폼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주요 경기 성적

  • 이적 후 첫 경기 (5월 29일)
    • 상대: 키움 히어로즈
    • 장소: 대구 홈 경기
    • 기록: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 첫 경기부터 홈런을 기록하며 강렬한 이적 신고를 했다.
  • 5월 31일 경기
    • 상대: 한화 이글스
    • 장소: 대구 홈경기
    • 기록: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몰린 만원 관중을 열광케 했다.
  • 6월 1일 경기
    • 상대: 한화 이글스
    • 기록: 2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
    •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작렬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 후 성적

박병호는 삼성으로 이적한 후,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이적 전 올 시즌 기록과 같은 수치다. 그의 타율은 0.429(14타수 6안타), 출루율은 0.529, 장타율은 1.071로,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600에 달한다. 이는 이적 전 kt에서의 타율 0.198, 3홈런, OPS 0.638과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다.

박병호의 부활 배경

부활이 연속될까?

박병호의 부활에는 여러 해석이 있다. 첫째, 그는 이적하자마자 타자에게 유리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4경기를 연속으로 뛰었다. 이 구장은 팔각형 구조로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 중 하나이며, 좌·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가 107m에 불과해 홈런을 때리기 수월하다. 비록 박병호가 이적 후 모두 대형 홈런을 쳐서 홈구장의 이점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았지만, 작은 구장은 타자들에게 심리적인 도움을 준다.

상대 투수

또한 박병호는 이적 후 주로 왼손 투수를 만났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홈런을 친 상대 팀 투수는 키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한화 김범수, 조동욱 등 모두 좌완이다. 우타자인 박병호는 왼손 투수에게 강한 선수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74, 한 타석당 평균 0.05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43, 한 타석당 평균 0.049개의 홈런을 쳤다.

절실함

무엇보다도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이 박병호의 집중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친정팀에서 위기를 겪은 뒤 새로운 환경으로 탈출할 때마다 빛을 발산했다. 박병호의 최근 활약상은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다.

  • LG 트윈스에서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달고 부진했던 박병호는 2011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된 뒤 곧바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 그는 넥센 이적 첫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이듬해엔 31개 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최근 이력

2020-2021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키움에서 뛰던 2020년과 2021년 타율이 0.220대에 머물며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가면서 기량이 쇠퇴하는 노화 곡선)가 찾아왔다는 지적을 받았고, 출전 기회를 잃기 시작했다.

2022년 kt 이적 후

그러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2022년 kt로 이적했다. 박병호는 kt에서도 보란 듯이 부활했다. 2022년 타율 0.275, 35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kt 중심타자로 팀을 이끌었다.

2024년 시즌 초반

그러나 박병호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주전 자리를 잃었고, kt에 이적 요청을 해서 물의를 빚었다. 자기 뜻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병호는 주변의 비판을 뒤로 하고 보란 듯이 홈런 쇼를 펼치고 있다. 본인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박병호로선 비난을 감수할 만한 선택이었다.

박병호는 삼성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비판을 뒤로 하고 보란 듯이 홈런 쇼를 펼치며 자신의 선택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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