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13시간 특검 조사…김건희 여사, 오늘 기소 전 마지막 소환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수사, 정점으로 치닫다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의 칼날이 여권 핵심부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3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며, 구속 상태인 김건희 여사는 기소 전 마지막 조사를 위해 오늘(29일) 오전 특검에 다시 소환됩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특검 수사의 최신 상황을 국내외 보도를 종합해 입체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친윤 핵심' 권성동 의원, 13시간 반의 조사…혐의는 '전면 부인'
어제(28일) 오전 특검에 출석한 권성동 의원은 13시간 30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했습니다. 권 의원은 조사 내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주요 혐의: 권 의원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초, 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담긴 쇼핑백이 직접 전달된 정황 등을 포착하고 자금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권 의원의 반박: 권 의원은 특검 출석 당시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는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조사 후에도 "그런 사실 없다", "조사 잘 받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특검의 다음 수순은?: 특검은 권 의원이 계엄 사태 이후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해 통일교 측 핵심 관계자와 여러 차례 연락한 정황을 확보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검이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찐윤' 핵심 인사인 만큼, 해당 자금이 대선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도 특검이 규명해야 할 핵심 과제입니다.
'운명의 날' 맞은 김건희 여사, 기소 전 최종 조사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는 오늘 오전 10시, 기소 전 마지막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합니다. 오는 31일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이뤄지는 사실상의 최종 조사입니다.
- 조사 쟁점: 특검은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며 혐의를 다질 계획입니다. 김 여사 측은 여전히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특검은 이미 충분한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는 입장입니다.
- 단계적 기소 방침: 특검은 내일(30일),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모든 혐의를 한 번에 기소하는 대신, 수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된 의혹부터 순차적으로 기소하는 '단계적 기소'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 1차 기소: 통일교 관련 청탁 의혹, 명태균 씨 공천 개입 의혹 등
- 추가 수사 및 기소: 서희건설의 '나토 3종 귀금속' 뇌물 의혹 등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
해외 언론도 주목하는 '한국의 정치 스캔들'
이번 특검 수사는 해외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 구속되고, 집권 여당의 핵심 의원이 고강도 조사를 받는 상황을 '한국의 중대한 정치 스캔들'로 규정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권력형 비리 수사의 진행 과정과 그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한국 사회의 투명성과 사법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가늠하는 잣대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정국 파장은?
특검 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권성동 의원의 신병 처리 방향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첫 기소 내용에 따라 정국은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전망입니다. 특검의 칼끝이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향하게 될지, 그리고 이번 수사가 대한민국 정치사에 어떤 기록을 남기게 될지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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