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자 AI' 시대의 서막: 주권 AI 프로젝트와 주요 기업들의 행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바로 '주권 AI(Sovereign AI)' 프로젝트, 혹은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개발 프로젝트인데요. 국내 기술로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여 외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AI 주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입니다. 특히 곧 있을 2차 참가팀 선발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주권 AI, 왜 중요한가?

주권 AI는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의 안보와 경제적 자립, 문화적 정체성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자국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특정 해외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AI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것이죠. 정부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한국어 데이터와 역사적 맥락에 최적화된 AI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정우 초대 AI 미래전략비서관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운 주권 AI"를 강조하며, 5,000개 이상의 GPU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차 선발을 앞둔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

이번 2차 선발에는 국내 유수의 AI 기업들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PT(프레젠테이션) 평가는 이미 완료되었으며, 주요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기업들의 최신 동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LG AI 연구원: 꾸준히 선두 주자로 거론되는 LG AI 연구원은 '엑사원(EXAONE)' 생태계를 확장하며 산업 현장을 위한 AI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엑사원 패스 2.0'과 같은 정밀 AI 모델을 선보이며 B2B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최근 AI 음성 서비스인 '클로바 스피치(Clova Speech)'가 국내 최초로 금융 보안 인증을 획득하며 금융 분야 AI 서비스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LS일렉트릭과 손잡고 AI 기반 전력 및 데이터센터 솔루션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SKT: 통신사 중에서는 SKT가 유력한 선발 후보로 꼽힙니다. SKT는 한국어 특화 LLM인 '에이닷 엑스(A.X) 3.1'을 공개하는 등 자체 AI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크래프톤과의 협력을 통해 70억 매개변수 추론 특화 언어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SK 그룹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협력하여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등 인프라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업스테이지 (Upstage): 중소기업/스타트업 부문에서는 업스테이지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업스테이지는 'Solar Pro 2'를 포함한 최신 LLM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에 속한 '플리토(Plito)'의 주가가 최근 특별한 기업 뉴스 없이도 상승세를 보이며, 업스테이지의 선발 가능성을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T와 카카오: 이 외에도 KT와 카카오는 남은 대기업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KT는 경기도의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공공 분야 AI 모델 적용에 적극적입니다. 카카오는 '카나나 모델 패밀리(Kanana Model Family)'를 소개하며 경량 멀티모달 언어 모델 및 국내 최초 MoE(Mixture of Experts)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등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기대와 미래 전망

이번 주권 AI 프로젝트의 2차 선발 발표는 국내 AI 산업 전반에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발된 기업들의 주가 변동은 물론, 전반적인 AI 생태계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활발한 연구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이 2030년까지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