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광화문에서 열리는 특별한 대통령 임명식: 국민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다
광복 80주년, 광화문에서 열리는 특별한 대통령 임명식: 국민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다
2025년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는 오늘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이 거행됩니다. 이번 행사는 기존의 대통령 취임식과는 완전히 다른,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민주주의의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공식 명칭 아래, 내란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힘으로 바로 선 정부의 출범을 기념하는 이번 임명식의 모든 것을 상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1. '국민이 수여하는 임명장', 행사의 하이라이트
이번 국민임명식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핵심은 대통령 임명장을 국민이 직접 수여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국가의 주인이자 권력의 원천인 국민이 대통령에게 통치 권한을 부여한다는 '국민주권'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구현한 것입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80명의 국민대표가 무대에 오릅니다. 이들은 각자가 직접 손으로 쓴 이재명 대통령 임명장을 들고 무대 중앙에 설치된 구조물에 거치하게 됩니다. 80년 전 광복의 기쁨을 80명의 국민대표를 통해 미래의 희망으로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국민대표의 면면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역사를 보여줍니다.
- 역사의 상징: 독립운동가 목연욱 지사의 아들로, 1945년 8월 15일 해방둥이로 태어난 분
- 헌신과 봉사: '아덴만 여명 작전'의 영웅이자 중증외상 분야의 권위자인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 미래와 문화: 올해 칸 국제영화제 학생 부문에서 한국 최초로 1등 상을 수상하며 K-컬처의 위상을 높인 허가영 영화감독
- 일상의 영웅: 민주주의, 경제성장, 과학기술, 스포츠 등 각 분야의 성취를 이룬 인물들과 우리 사회를 묵묵히 지켜온 평범한 시민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민주주의, 경제성장, 과학기술,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둔 분들과 우리의 일상을 담담히 챙겨 온 평범한 시민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애 써온 분들입니다."
2. 함께하는 이들과 불참하는 이들: 축제와 갈등의 공존
오늘 광화문광장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국민 3,500명이 직접 참여해 역사의 순간을 함께합니다. 또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재계에서도 6대 경제단체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며, 식전 청와대 영빈관 만찬에는 국내 상주 외교 사절단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초대되어 새 정부의 출발을 축하합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모습은 엇갈립니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이번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항의하는 뜻으로 불참을 공식 결정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 역시 건강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 통합'의 메시지 속에서도 여전한 정치적 갈등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광복 80년, 왜 '국민임명식'인가?
이번 행사가 전통적인 '취임식'이 아닌 '국민임명식'이라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열리는 데에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지난 내란 사태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보여준 주권 의지와 헌신을 기리기 위함입니다.
대통령 개인이 권좌에 오르는 것을 축하하는 행사를 넘어, 국민 스스로가 민주주의의 주체임을 확인하고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대국민 축제로 기획된 것입니다.
오늘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울려 퍼질 함성은 지난 80년의 영광과 시련을 넘어, 국민주권으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열겠다는 대한민국의 힘찬 다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