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의 거북선'·'맞춤형 퍼터'…한미정상회담 속 선물의 외교학
'명장의 거북선'·'맞춤형 퍼터'…한미정상회담 속 선물의 외교학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현안만큼이나 주고받은 선물에도 깊은 외교적 의미가 담겨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들은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상대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담은 '맞춤형 외교'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조선 기술의 자부심을 담다: 오종철 명장의 '거북선'
가장 눈에 띄는 선물은 단연 현대중공업 오종철 명장이 직접 제작한 거북선 모형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실제 조선업에 종사하는 명장의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했다"고 선물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는 최근 한미 양국 간 주요 경제 협력 의제로 떠오른 '제조업 및 조선업 동맹'의 상징성을 부각하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전투함이었던 거북선을 통해 굳건한 한미 안보 동맹과 세계 1위 조선 기술력을 동시에 강조한 것입니다.
상대를 향한 세심한 배려: '45 & 47' 맞춤형 골프 퍼터
'골프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선물로는 국산 수제 맞춤형 퍼터가 준비됐습니다. 이 선물에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퍼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 등 체형에 맞춰 특별히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퍼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45대 및 47대 대통령 역임 차수를 의미하는 숫자 '45'와 '47', 그리고 그의 이름이 영문으로 각인되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로서의 가치를 더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상대방의 관심사와 역사를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마음을 움직인 즉석 선물: 서명용 펜
예정된 선물 외에도 정상회담 현장에서 즉석 선물이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을 작성할 때 사용한 펜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디서 만든 것인가. 두께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큰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영광"이라며 펜을 선물로 건넸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각인되어 있어 한국의 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한 'MAGA' 카우보이 모자 등 다양한 선물이 오가며 양 정상 간의 개인적 유대와 신뢰를 강화하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정상 간의 선물 하나하나가 양국 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외교적 메시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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