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처럼 투자이익 90% 넘겨라'…미국의 압박에 한국의 답변은

안녕하세요! 복잡한 세계 경제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글로벌 경제 내비게이터'입니다. 🗺️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아주 중요한 무역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서의 긴급 협의를 마치고 귀국했는데요, 그의 입에서 나온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는 한 마디에 현재 한미 관계의 팽팽한 긴장감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겉보기엔 순조로워 보였던 한미 무역 협상의 숨겨진 이면과, '일본'이라는 키워드가 왜 뜨거운 감자가 되었는지 그 전말을 속 시원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 합의와 갈등: 한미 무역 협상의 두 얼굴

먼저 현재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한국과 미국은 최근 큰 틀에서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상호 관세 인하: 양국의 해묵은 과제였던 자동차 관세를 포함한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는 한국 자동차 업계에겐 희소식이죠.
대규모 대미 투자: 우리나라는 그 대가로 무려 3,500억 달러(우리 돈 약 486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미국 내에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서로 이득을 챙긴 '윈윈(win-win)' 협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바로 그 486조 원 투자의 '수익 배분' 문제를 놓고 양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미국의 압박 카드: "일본처럼 해라"

미국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모델은 바로 '일본'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미국과 협상을 마친 일본의 사례를 한번 볼까요?

일본의 조건: 상호 관세 15% 인하 +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핵심 독소 조항:
1. 투자 결정 주도권을 미국이 행사
2. 투자 이익의 90%를 미국에 귀속 (투자 원금 회수 전에는 50%)

쉽게 말해, 일본은 막대한 돈을 미국에 투자하지만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권한과, 거기서 나오는 이익의 대부분을 미국에 넘겨주기로 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2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을 콕 집어 "협정을 수용하거나, (기존의) 관세를 내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압박했습니다. 사실상 '일본 모델'을 그대로 따르라는 최후통첩과 같은 발언이었죠.

🇰🇷 한국의 단호한 외침: "우리는 일본과 다르다"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는 부분을 여러 가지 객관적 자료와 분석을 제시하고 최대한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압박에 우리 정부 대표로 나선 여한구 본부장의 답변은 단호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지나친 요구를 국익의 관점에서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우리 정부는 투자에 대한 정당한 권리와 수익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죠. '자동차 관세 인하'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기 위해, 우리 기업들의 미래 수익 전체를 내어줄 수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 산 넘어 산: 비자 문제까지 겹친 험난한 협상

설상가상으로, 통상 문제 외에 또 다른 현안이 양국 관계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 기술자 비자 문제입니다.

최근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이 우리 기술자들을 대거 구금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첨단 기술 이전을 위해 파견된 필수 인력들의 발이 묶이면서, 우리가 약속한 대미 투자의 이행 자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여 본부장은 이번 방미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속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협상과 비자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우리 협상팀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 앞으로의 전망은?

한미 양국의 통상 협상은 이제 막 가장 어려운 고개를 넘고 있습니다. '국익'이라는 양보할 수 없는 가치를 걸고 벌이는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우리 정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온 국민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한구 본부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는 건 국익에 반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협상의 어려움과 비장함이 동시에 묻어났습니다.

이번 협상은 단순히 관세율 숫자를 조정하는 것을 넘어, 향후 수십 년간 이어질 한미 경제 동맹의 새로운 틀을 짜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부디 우리 협상단이 지혜와 뚝심을 발휘하여,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