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2사단 수류탄 폭발 사고
육군 32사단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
2024년 5월 21일 오전, 세종시에 위치한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간부 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는 오전 9시 50분경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 발생했으며, A 훈련병은 수류탄 핀을 뽑고 던지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고로 훈련을 받던 A 훈련병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했습니다.
당시 훈련을 지휘하던 소대장 B 상사도 손과 팔에 중상을 입어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응급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육군은 사고 직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으며, 사고가 발생한 후 실제 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해 훈련을 진행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유가족지원팀과 정신건강지원팀을 파견하여 유가족과 함께 훈련했던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5년 이후 첫 사고
이번 사고는 지난 2015년 9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입니다. 2015년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로 훈련병의 오른쪽 손목이 절단되고, 함께 있던 교관 고(故) 김원정 중사가 온몸에 파편을 맞아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당시 사고 이후 군 당국은 실제 수류탄을 이용한 훈련을 중단하고 연습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진행해오다가, 2019년 1월 1일부터 지휘관 재량에 따라 실제 수류탄 훈련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실제 훈련이 재개된 지 5년 4개월여 만에 발생한 첫 사고로, 군 당국은 사망 장병과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입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환자전담지원팀을 통해 부상 입은 교관이 신속히 완쾌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며 "정신건강지원팀을 운영해 함께 훈련했던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